내가 이상한 건가... 잡담


 어제는 오랜만에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.
 스테이크같은 경우는 사람마다 굽기의 정도에서 호불호가 갈립니다만..
 저는 레어를 좋아합니다.

 처음에는 미디움으로 시작했는데, 좀 팍팍하달까 싶은 느낌을 받았지요. 그래서 미디움레어로 굽는 정도를 한 단계 낮추었는데, 역시 별로라서 레어로 먹었는데 제법 좋은 겁니다.
 그 이후로 레어만 먹고 있습니다만...

 사실 레어 잘 굽는 데가 별로 없어서요.
 겉표면을 그슬리듯 익히면서 속 안까지 따뜻하게 뎁히는 기술은 스테이크의 정수라 부를만 하지만... 이걸 잘 해내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. 겉만 그슬리고 속은 차가우면 실격. 대실격.

 근데 같이 식사하는 사람들은 이 레어 스테이크를 굉장히 이상하게 보더군요.
 그 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"피가 뚝뚝 떨어지는 생고기"를 씹는다는 겁니다.
 이원연공의 저자 백연 형님께서는 "이런 야만인 같은 놈."이라고 단평하셨더랬지요.

 뭐.. 사실 저는 육즙-이라고 하지만 핏물-을 좋아합니다. 스테이크를 먹는 것도 그러한 이유지요. 적당히 익히면 육즙이 잘 배어나와 맛있으니까요.
 ...근데 이걸 사람들은 질겁한다는 겁니다.
 그래도 삽겹살을 잘 익혀서 먹는 걸 좋아하는 데 말이지요 -_-;
 소고기는 덜익혀도 먹을 수 있고, 약간 덜 익혔을 때가 촉감이나 맛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.
 개인차인데..

 왜들 그리 질겁을 하는지. 흥 -_-;


 -이그니시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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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노란병아리 2007/04/27 17:04 # 답글

    그런면에서 육회/육 사시미 최고 -_)b
  • SgtA 2007/04/27 17:20 # 답글

    음... 전 레어는 너무 연하다랄까 질기다랄까... 썰기 힘들어서 미디움레어를 주문하는 편이죠.
    전에 친구가 레어, 제가 미디움레어로 주문해서 먹었는데, 친구가 주문한 레어를 먹어봤을때, 좀 질긴 느낌이었습입니다.
  • 에스텔 2007/04/27 17:45 # 답글

    아.. 전 레어는 겉은 그슬리고 속은 '차가운' 것인 줄;;
    미디엄 레어가 속이 따끈한 건줄 알았어요.

    그리고 역시 고기는 육즙이죠. -_-b
    육즙이 많으려면 살짝 익혀야...
    근데 저도 레어는 좀 질기더라구요. 그래서 그냥 미디엄 정도로 만족을...
  • RoseKnight 2007/04/27 18:32 # 답글

    흡혈귀기질이 있으신걸지도....

    아니면 더 레드 집필후유증....?
  • Lucifel 2007/04/27 19:06 # 삭제 답글

    저는 레어와 미디움 사이에서 왔다리 갔다리.
    원래 미식가들은 레어급을 선호하는게, 고기의 본디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말하시더군요.
    저도 고기의 원 재료 맛을 느끼는 중이라 레어 만세를 외치는 중.(물론 레어를 잘 못하는 곳이면 미디움입니다만.)
  • 남궁훈 2007/04/27 22:10 # 답글

    일산에 레어 잘하는 곳 있다. 맛이 기냥~!! ㅎㅎ

    하지만, 어린이 레스토랑이라는 거~
  • 미친마도사 2007/04/27 22:39 # 삭제 답글



    소고기 스테이크는 레어가 최곤데...-_-)

    사실 우리 나라 사람도 소고기를 '구워' 먹기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일본인과 마찬가지로 '스테이크'는 '레어가 맛있다.'는 서양인의 오래된 삶의 지혜를 '야만인의 식성'으로 분류하더군요....

    스테이크 레어 먹는 거 보면서 '야만인'이라고 하는 분이 '육회'를 맛있게 드시는 걸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......

    " 먹는데 부자 거지가 어디있나? 결국은 다 '쳐먹는' 건데. "

   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. -_-)
  • karnesian 2007/04/27 23:09 # 답글

    마도사님 말씀에 대공감 ㅇㅅㅇ
    저도 레어를 좋아라합니다 ㅋ
    육즙이 살포시 흐르는 그 맛이란...
    모르는사람은 모르는거죠
    고기란 그 육즙의맛인대...
    뭐 식성의 차이로 서로 얼굴붉히는건 좋아하지 않아서요
    먹고싶은대로 먹는거죠 ㅇㅅㅇ
    각자에게 이상적인 배우자상이있는듯이 ㅇㅅㅇ
  • 아카사니 2007/04/27 23:26 # 삭제 답글

    육회는 좋지만...
    스테이크는 레어로 먹어 본 적이 없네요;
    맛있다니 그렇게 먹어보고파요 ㅎㅎ
    그런 쪽으로 음식을 가리진 않아서요 ㅎ
  • Filipa 2007/04/27 23:56 # 답글

    레어는 굿.
    그러나 문제는 온도.
    난 레어랍시고 가운데가 냉동상태 그대로 나오는 겉만 뜨듯하고 속은 차가운 가짜 레어 스테이크에 학을 떼었지.
    그 담부턴 어지간한데선 미리 [레어가 잘 익혀져서 나올 수 있나요?]라는 말도 안되는 질문은 서버에게 먼저 하고있음.
  • 불련 2007/04/28 00:10 # 답글

    소고기는 익힐수록 딱딱해져서 먹기도 힘들죠;
    저도 미디움레어정도를 좋아합니다
    레어도 가끔먹기도 하고요 ㅎㅅㅎ
  • Masatin 2007/04/28 00:55 # 삭제 답글

    뭐든 다 먹습니다, 저는(...)

    맛은 물론 가립니다만, 배고프면 사정 안 가리고 다 먹는지라(...)
  • 삼손 2007/04/28 02:38 # 답글

    원래 고기는 데쳐먹는 거 아닌가요?<-개념없다
  • 네임즈 2007/04/28 13:36 # 삭제 답글

    이런 뱀파이어 작가님!! 피.피.피를!!!

    더 레드를!! (여기서 왜 그말이 튀어나오는건데;;;)
  • 소드 2007/04/28 14:23 # 삭제 답글

    으음...견문이 짧기에. 아니, 정확히 말하자면 스테이크라는 걸 먹어본 적이 없기에. 레어라는 것도 어느 정도 형태만 알지, 확실히 모양은 모르겠군요. 대충 질감은 육회 비슷할 까요...아니지, 약간 겉에는 맛있게 익은 상태이니...조금 덜 익은 불고기 같을 지도 모르겠군요.

    말은 길었습니다만.
    레어는 꼭 먹어보고 싶어요.
  • 이그니시스 2007/04/29 14:01 # 답글

    노란병아리/ 완전히 안 익힌 고기는 좀...;

    SgtA/ 확실히 레어는 좀 썰기가 어렵지요. 음.

    에스텔/ 잘못 구운 겁니다, 그거 -_-; 그 가게 다시 가지 마세요.

    RoseKnight/ 설마요 -_-;

    Lucifel/ 레어로 달라고 해도 미디움 레어로 나오는 데가 많더군요.
  • 이그니시스 2007/04/29 14:01 # 답글

    훈형님/ ...... ;ㅁ;

    미친마도사/ 고기구이는 수렵민족에서 많이 발달했지요. 한국은 농경민족.

    karnesian/ 근데 백연형님의 말은 반 농담조라서 -_-; 얼굴 붉힐 일은 없지요.

    아카사니/ 잘 하는 곳에서 먹어야 좋지요.

    필리파/ ........;
  • 이그니시스 2007/04/29 14:01 # 답글

    불련/ 너무 익혀버리면 이건 뭐 육포도 아니고...;

    Masatin/ 멋진 식성이군요 -_-b

    삼손/ 구워먹는 거지요.

    네임즈/ ...하아?

    소드/ 먹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겁니다. 근일 내 한번 꼭 드셔보시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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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그니시스는?

 스스로가 만족할 글을 쓸 수 있을 때까지 매진하려는 글쟁이. 문장을 끄적거리는 재주가 조금 있다.
 84년 출생으로, 취미로 중국 어학연수를 다녀온 이상한 경력의 소유자.
 어떤 일 보다도 글 쓰는 걸 좋아하지만, 실제론 이공계 전산학도 출신. 글 쓰는 법을 배워본 적은 없다.
 훗날 자신을 돌아볼 때 후회없는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중.

 그리고 현재 타국에서 공부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중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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